호르무즈 해협 연안국인 오만이 이란에 자발적 통행료 징수를 포함한 공동관리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 소식은 28일 로이터 통신이 역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며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만의 제안은 역내 국가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하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단독 통제권을 행사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번 제안은 해협 이용자들이 항해, 환경 보호,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말라카 해협의 사례를 모델로 삼고 있다.
그동안 이란은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 5항을 이유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정된 항로를 통하지 않고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에 대해 여러 차례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이란의 이러한 행위에 대해 미국은 대응 차원에서 공습을 실시했고, 이란 역시 역내 미군 기지에 보복 공격을 시도하면서 전면전 재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23일을 마지막으로 이란을 겨냥한 공습 작전을 중단했으며, 이란 역시 대미 군사 행동을 멈춘 상태이다. 이와 연계하여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중재국들이 10일 휴전안을 제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 재개를 위한 외교적 해법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언급하며 합의 가능성을 피력했다. 그러나 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의 공습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오만 및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과 전화로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며, 지역 내 안정을 구축하고 미국의 공격적인 행동으로 인해 야기된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