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인 오산 공군기지(K-55)에서 28일 백린 누출 신고가 접수되었다. 이날 오후 4시 54분경, 미군 측에서 탄두에서 화학물질 누출이 의심된다는 내용을 112와 119에 신고했다.
누출 사고는 백린탄의 탄두 2개에서 발생했으며, 누출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백린은 포탄 발연제의 충전제로 사용되며, 공기 중에서 자연발화할 정도로 반응성이 크고 피부에 닿을 경우 심한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다.
이 같은 위험성을 인지한 평택시는 오후 5시 37분, 인근 주민들에게 피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하며 대피 명령을 내렸다.소방당국은 즉시 출동하여 장비 9대와 인력 31명을 동원하여 현장을 통제하고 안전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군 부대로부터 300~500m 떨어진 지점에 순찰차를 배치하고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하였다. 미군 측은 재난문자 발송 뒤 평택시에 누출된 백린은 약 80% 희석된 상태여서 인체나 주변 환경에 미치는 위험성은 낮다고 설명했으며, 이 같은 이유로 평택시는 대피 명령을 발령한 지 36분 만인 오후 6시 13분에 대피 명령을 해제했다.
신고 접수 2시간 35분 후인 오후 7시 40분, 주한미군은 본 사고와 관련된 상황을 공개하며 현재 기지 내 비상대응팀이 약 300m 반경에 안전선을 설정해 상황을 수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