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의 국회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의 설립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원과 주철현(여수갑)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가칭 공공혁신지구를 설계해 의대와 대학병원을 함께 설립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동부권 지역의 86만 주민이 20∼30분 안에 의료기관에 접근할 수 있는 공동생활권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입지는 특정 대학이나 지역 이해관계에 의하지 않고, 의료 수요와 접근성, 주민의 생명권을 기준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두 의원은 최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발표한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상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서부권에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이 설치되고 동부권에는 기존 의료기관의 재편만 제시된 것은 후퇴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동부권에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상급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지만, 국가산단과 항만, 섬 지역이 밀집해 중증 및 응급의료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또한, 의원들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연계해 공공혁신지구를 우선 입지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지방자치단체, 대학, 의료계, 시민사회,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공식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김문수 의원은 동부권 주민의 생명과 건강권을 지키고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한편,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는 대학 통합을 전제로 의대 및 대학 신설에 합의한 뒤, 소재지를 두고 장기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제시한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상은 동부권의 격렬한 반발을 일으켰으며, 동부 지역 정치권은 순천대의 입장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반면 서부 지역 정치권은 목포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의대 및 대학병원 소재지를 둘러싼 합의 도출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