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본)가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여러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대규모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서울시와 경기도, 충청북도 및 김포시, 의왕시, 진천군, 서초구, 강남구 등 총 9곳을 대상으로 하며, 이는 지난달 23일 진행된 1차 압수수색에 이어 추가 증거 확보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합수본은 조사 과정에서 6·3 지방선거 당시 중앙선관위 및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하였을 가능성을 은폐하기 위해 전산 기록을 임의로 수정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공전자기록위작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관계자 2명이 입건되었으며, 수사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선거 당일 오전에는 중앙선관위의 한 관계자가 ‘투표자 수 수정은 원칙적으로 금지’라는 내용의 지침을 전국 시도 선관위에 전송한 바 있다. 그러나 기존 보고에 큰 오류가 없다면 다음 시각 보고 때 가감해 반영할 수 있다고 안내하면서 현장에서 수치를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합수본은 이러한 지침의 전달과 이행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달 20일과 23일에도 중앙선관위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행하였다. 합수본은 투표율 조작이 중앙선관위와 경기도선관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해외 출장 중 배우자의 여행 수행을 위해 선관위 직원이 공식 일정에서 불참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노 전 위원장은 자신의 출장 중 공식 일정에 불참하고도 이를 조작하여 보고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러한 사항은 합수본의 조사 과정에서 확인되었으며, 노 전 위원장은 부당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합수본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선거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