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배우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가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에 대한 친일 의혹과 관련하여 공식 사과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이로 인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하영이 7일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가족사를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하영은 증조부가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시고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으며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활동한 의사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하영의 증조부는 일본 동경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여 1902년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1904년 귀국 후 서울 종로3가에 개인 진료소를 개원하여 의료 활동을 시작했다. 1919년에는 일본인 의사와 함께 고종을 진료한 경력도 있다.

그러나 대정친목회 회원으로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과 더불어, 당시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소속사는 처음에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하였으나, 이후 추가 확인 과정에서 기존 입장을 정정하고 사과하게 되었다.

특히, 하영 측은 하영의 방송 발언이 여러 차례의 검증 없이 이루어진 점에 대해 깊은 반성을 표하며,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대한 신중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하영은 가족의 의료 가업 이력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의도치 않게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자신의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배우 하영이 향후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정친목회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유력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친일 단체로, 이완용과 같은 여러 친일 인사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번 사태는 하영의 방송 출연이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