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본명 안하영) 측이 증조부인 안상호의 친일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정정하고 사과했다.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1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안상호가 1916년에 설립된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전의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이 충분한 검증 없이 이루어진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하영은 이미 방송 프로그램에서 증조부의 의사 집안 이력을 언급한 바 있어, 이러한 발언이 의도치 않게 논란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안상호는 1872년에 태어나 1902년 일본 도쿄에서 서양의학을 배운 후, 한국인 최초로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인물이다. 그는 조선왕조실록에서 고종과 순종의 건강을 돌본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1919년에는 고종이 쓰러졌을 때 일본인 의사와 함께 진료를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대정친목회는 1916년에 창립된 일제 강점기 한국의 경제인, 관료, 언론인, 교육자, 법조인, 의료인 등이 소속된 단체로, 일본과의 융화를 추구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문제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상호는 이 단체의 간부진에서 평의원으로 선출된 인물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하영은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과거 하영은 닥터 프리즈너로 데뷔했으며,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