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원 작가가 배우 하영의 가족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비판적인 의사를 표명했다. 하영은 7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할아버지부터 아버지, 언니까지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그의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인물의 친일 행적이 논란이 되었다. 소재원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하영의 집안을 자랑하는 발언에 대해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집안 자랑이라고 꼬집었으며, 자신이 2014년 작품 취재를 위해 소록도를 방문한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소록도의 첫인상은 아름다웠지만, 금세 눈물이 쏟아졌다며 소록도에서의 역사적 아픔을 토로했다.소재원은 소록도가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이 겪은 비극의 상징이라며, 여기서 의술은 사람을 살리는 인술이 아닌 살술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전히 소록도에 남아 있는 한센인들의 피해 흔적을 언급하며, 그리 자랑스러운 조상을 두셨다면 소록도에 가보라고 권유했다. 이어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이 행한 비극의 역사를 마주해 보시라고 덧붙였다.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초반에 친일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으나, 이후 관련 기록이 확인되면서 사과했다. 하영의 조부인 안부호 교수 또한 소록도에서 근무한 이력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근무 이력 자체가 인권침해에 직접 가담했음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소록도는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한센병 환자를 수용하던 곳으로, 이곳에서 발생한 여러 인권침해 사례가 후에 문제가 된 바 있다.

소재원은 하영의 발언을 비판하며, 역사적 맥락 속에서 조상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 의미를 가지는지를 다시금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