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노숙인 퇴거 조치를 두고 인권단체 홈리스행동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12일 오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공항 노숙인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방기에 따른 결과라며 퇴거 조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노숙인에 대한 퇴거와 단속이 문제를 다른 장소로 전가할 뿐이라고 지적하며, 임시로라도 필요한 보호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지원체계와의 협력을 요구했다. 또한 인천시는 거리 노숙인 지원체계의 공백 상태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지원주택과 임시 주거 지원 등 노숙인이 접근 가능한 정책 마련과 긴급대책 수립을 강조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와 관련해 원활한 공항 운영을 위해 퇴거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노숙인과 관련해 접수된 민원이 24건에 달했다고 밝혔으며, 주요 민원 사항으로는 악취 발생, 욕설 및 고성, 음주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공항 측은 현재 공항에 상주하는 노숙인 수가 16명이라고 밝혔다.인천공항공사는 퇴거명령서를 통해 노숙인들에게 즉시 퇴거할 것을 요구했으며, 명령서에는 퇴거 요청에 불응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자발적 퇴거를 요청하고 있으며, 자활기관과 연계해 임시 주거 및 일자리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인권단체들은 퇴거 조치가 해결책이 아닌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며, 인천공항공사에게 법적 책임과 함께 노숙인 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천시는 한층 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