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유일무이한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이 14일 뇌경색 증세 악화로 위독한 상태에 놓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에 따르면, 백 전 감독은 충남 천안에 거주 중이며, 이날 오전 6시쯤 심정지 상태가 되어 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병원에서는 숨이 멈췄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그의 지인들과 응급 요원들은 장례 절차를 준비하기 위해 백 전 감독이 정기 검진을 받던 곳인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다시 이동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동 후 멈추었던 맥박이 미세하게 살아나 현재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채 응급실에 머무르고 있다.
백인천 전 감독은 1942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나 경동고와 한양대를 거친 뒤 실업야구에서 활약했다. 1963년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하여 1500경기 이상을 소화했으며, 1975년에는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프로야구가 시작된 1982년에는 MBC 청룡의 초대 감독 겸 선수로 타율 0.412를 기록하여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대 타자를 기록하게 되었다.
83세의 백 전 감독은 그간 네 차례 뇌경색으로 쓰러졌으나 매번 고비를 넘기며 건강을 회복해왔다. 최근인 13일에는 병원에서 정기 검진도 받았다는 보고가 있다.
그가 감독으로 활동했던 팀으로는 MBC 청룡,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등이 있으며, 그의 경력은 한국 야구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