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과 맞물려 최근 온라인에서 ‘친일파 스캐너’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자신의 성씨와 본관을 입력하면 같은 본관을 가진 독립유공자와 친일반민족행위자의 명단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친일파 스캐너’는 개인 개발자가 만든 서비스로, 현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김해 김씨’, ‘전주 이씨’와 같은 성씨와 본관을 입력하여 결과를 공유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검색 결과는 이미지 카드 형태로 제작되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쉽게 공유될 수 있다.

하영의 본관인 ‘순흥 안씨’를 검색하면 독립유공자로 도산 안창호 선생, 안중근 의사 등 25명이 표시되며, 친일반민족행위자로는 하영의 증조부인 안상호와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등 3명이 포함된다. 하영은 지난 7일 KBS2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하여 자신의 가문에 대해 소개했으며, 이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 행적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하영 측은 처음에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으나, 추가 자료를 확인한 뒤 입장을 수정하고 사과했다. 그녀의 소속사는 안상호가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는 기록이 있음을 인정하며, 초기의 부정적인 답변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영 또한 자필로 작성한 사과문을 통해 후손으로서의 책임을 밝혔다.이번 논란은 하영의 연예계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녀는 넷플릭스 드라마 ‘이런 엿같은 사랑’ 관련 인터뷰를 취소하며, 광고계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16일에는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촬영 중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며 촬영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친일파 스캐너’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의 독립유공자 공적 정보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결정 명단을 기반으로 하며, 성씨와 본관에 대한 정보는 위키데이터 및 위키백과와 같은 자료를 활용하여 보완했다. 이 서비스는 같은 성씨와 본관을 공유하더라도 혈연관계나 촌수를 의미하지 않으며, 과거 인물의 행적을 현재 후손의 책임으로 연결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는 안내문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