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에서 용산공원 내 아파트 건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은 서울 한복판에 마지막으로 남은 대규모 녹지라며, 세계 도시들이 도심 녹지를 도시의 상징으로 지켜온 관행을 예로 들었다.
그는 뉴욕의 센트럴파크, 런던의 하이드파크, 파리의 뤽상부르공원과 같이 용산공원이 서울의 미래를 위해 지켜져야 할 귀중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회의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서울시의 입장을 전달하며, 재개발과 재건축의 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최근 대책이 일부 서울시의 요구를 반영한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규제가 많은 상황임을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용적률, 임대주택 비율 등을 언급하며 이들 규제를 반드시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 시장은 주택 공급의 절박함을 강조하면서도 주택의 숫자만큼 중요한 것이 시민의 삶의 질이라며, 즉각적인 주택 공급이 미래 세대를 희생시키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택은 다른 곳에도 지을 수 있지만, 한 번 사라진 도심 녹지는 다시 만들기 어렵다며 녹지 보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발표를 마무리하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 자체에 대한 재검토도 요구하였다. 그의 이러한 입장은 용산공원 훼손 문제에 대한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국민적 공감대 없이는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다시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