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주지를 지낸 명진스님이 22일 제주에서 프리다이빙 중 사고를 당해 입적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38분경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하예포구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스님은 물에 떠 있는 상태로 구조되었으나 오전 10시 28분께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명진스님은 1950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1969년 해인사 백련암에서 출가하였으며, 이후 제11대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원과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중앙종회 부의장을 거쳤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 봉은사 주지직을 역임했다.

그는 봉은사 개혁을 주도하며 사찰 재정을 공개하고 1000일 기도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명진스님은 불교계에서의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조계종 총무원 집행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갈등을 야기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승적을 박탈당했으나 이후 징계 무효 소송을 제기하여 1·2심에서 모두 승소하였고, 조계종과의 대법원 상고를 하지 않기로 하여 사건이 종료된 상태였다.

이번 사고가 프리다이빙 중 발생하면서 해당 운동의 위험성이 다시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다이빙은 산소통 없이 한 번의 숨으로 잠수하는 수중 스포츠로, 수중 블랙아웃이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는 물속에서 산소가 고갈되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는 현상으로, 프리다이빙을 택하는 이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스님의 장례 절차는 제주 남선사 등에서 논의되고 있으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는 동료와 지인들의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