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소노트리니티그룹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2020년 소노그룹이 약 250억 원에 매입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유엔빌리지 내 고급주택이 사주 일가에 사적으로 사용됐는지 여부와 법인 자금의 부당한 사용이 핵심 대상이다.

조사는 25일 서울 강서구 소노그룹 본사에서 시작되었으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의 조사 인력이 세무 및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조사4국은 외부 감사가 아닌 특히 비정기적인 특별세무조사를 수행하는 조직으로, 소노그룹의 고가 주택 취득이 사업 목적과 무관하게 사주 일가에게 제공된 의혹을 점검하고 있다.

소노그룹은 당시 해당 주택을 대외 귀빈과의 회의나 계열사 사장단의 업무 협의 등의 비즈니스 라운지로 사용할 계획이었다고 알려졌으나, 세무당국은 이후 이 주택을 증축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위해 약 100억 원의 법인 자금을 지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법인자금이 총 200억 원대에 달하는 사주 일가의 급여로 지급된 의혹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었다.

국세청의 이번 조사 이전에도 한국사회에서는 고가의 법인 주택이 사적 용도로 사용되는 사례가 빈번히 보고되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고가 법인주택의 사적 사용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기로 결정하고, 공시가격이 9억 원을 초과하는 법인주택 2,639채를 전수 점검하였다.

그 결과, 약 42%인 1,097채가 사주 일가의 거주 또는 사적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되었다.현재 조사 대상에 오른 소노그룹을 포함한 5개 대기업과 관련된 조사 또한 실시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1조9천억 원의 세금 탈루 혐의가 불거진 상황이다.

법인 보유의 고가 주택이 적절하지 않은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는 향후 세무 조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무당국은 위법 여부와 추징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회계 자료와 자금 흐름, 주택의 실제 이용 내역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