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16일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이뤄진 금리 인상이다.
금통위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7번의 인상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연속 인상은 기준금리 인상 시작 이후 곧바로 이뤄진 것으로, 역대 최초의 사례로 기록된다.
한은은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가파른 성장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과거 네 차례의 연속 인상 사례와 비교했을 때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금통위는 작년 2월과 5월 사이에 기준금리를 총 1.00%p 인하하면서 경기 부양에 주력했으며, 최근까지 8번의 금리 동결을 통해 대내외 변수를 모니터링해왔다.금리 인상과 함께 한국은행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최대 폭의 조정으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2.9%로 올렸다.올해 상반기 동안 누적 경상수지 흑자가 2천억 달러에 달하며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가 반등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이 성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이로 인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이와 관련하여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4월 취임 이후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또한, 최근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인해 물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여왔으며, 물가 상승률은 한은의 목표 수준인 2.0%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이러한 물가 상승은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여력의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격차는 1.00%에서 0.75%p로 축소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다음 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이는 고용지표 둔화와 물가 안정세와 관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