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정치평론가가 26일 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조국혁신당의 당명 변경을 논의하던 중 민혁당이라는 발언을 하여 논란에 휘말렸다. 김 평론가는 방송에서 민주혁신당도 괜찮다고 제안했으며, 다른 출연자가 이를 줄여 민혁당이라고 부르자 다 사형당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김준일의 발언은 한국 현대사에서 정치적 탄압을 당한 인혁당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인혁당 사건은 1975년 박정희 정권 하에서 조작된 사건으로, 연루된 25명 중 8명이 사형 판결을 받아 처형된 대표적 사법살인 사건이다.

이에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인 조국은 킬킬대며 사법살인의 희생자를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강한 불만을 표명했다.조국은 해당 방송의 출연진이 정식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조국혁신당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것임을 밝혔다.

혁신당은 방송 제작진은 인혁당 사건 희생자 및 유가족에 대한 사과만 했다며 사과의 진정성을 강조했다.김준일 평론가는 26일 밤 자신의 SNS에 인혁당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제목으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언급한 것이라며 변명의 여지 없이 제 불찰이자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유가족과 혁신당 구성원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직접 유가족을 찾아가 재사죄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사건은 한국 사회에서 역사적 트라우마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본질적인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방송 제작진은 이 발언이 포함된 영상을 삭제하며 사과했고, 논란은 계속해서 정치계와 시민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