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4대 그룹 상장 계열사에서 보유 주식 가치가 10억 원이 넘는 비(非)오너 임원이 39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들의 총 주식재산은 1조 507억 원에 이르며, 조사 기준일은 지난 24일이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269명으로 전체의 67.6%를 차지하여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SK그룹은 122명으로 30.7%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두 그룹을 합치면 전체 임원의 98.2%를 차지하게 된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4명(1%), LG그룹은 3명(0.8%)에 그쳐 그룹 간의 격차가 두드러졌다.이번 결과는 각 그룹의 주식 보상 제도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성과급을 일부 자사주로 지급함으로써 비오너 임원들의 주식 보유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0억 클럽 임원 수는 256명(64.3%)으로 가장 많이, SK하이닉스는 107명(26.9%)을 기록해 두 회사의 비율은 전체의 91.2%에 달한다.

주가는 지난 5월 13일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28만 4000원에서 24일에는 25만 7000원으로 9.5%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10억 클럽 임원은 170명에서 256명으로 50.6% 증가하였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주가는 하락했지만 88명에서 107명으로 21.6% 늘어난 결과를 보였다.

또한, 비오너 임원 중 주식 가치가 100억 원 이상인 인원은 12명이었으며, 그룹별로는 삼성이 6명, SK가 5명, 현대차가 1명으로 조사되었다. 1위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으로, 그는 삼성전자 주식 12만 4천 280주를 보유하고 있어 이달 24일 기준으로 주식 가치는 319억 9천 396만원에 해당한다.이러한 결과는 최근 기업의 보상 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은 향후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대기업 임원의 보상 방식도 현금 중심에서 주식을 결합하는 형태로 빠르게 변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