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출판 시장에서 스크린셀러가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스크린셀러란 영화나 드라마의 흥행이 원작 도서의 판매로 이어지는 현상을 의미하며, 최근에는 여러 작품에서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는 지난 5일 개봉 이후 18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6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흥행 열기는 서점가에도 영향을 미쳐, 교보문고에 따르면 오디세이 또는 오디세이아가 포함된 도서의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595.5%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영화 개봉 전부터 시작되어, 영화 개봉 직후에는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와 같은 흐름은 다른 작품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앤디 위어의 SF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올해 상반기 종합 판매 1위에 올라 영화 개봉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 공개 이후 박민규의 원작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2배 증가하는 등 다른 스크린셀러와 유사한 현상을 보였다.특히 고전 문학 작품이 스크린셀러 효과를 더욱 크게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저작권이 만료된 고전들은 다양한 출판사에서 번역 및 해설서로 출간되며, 이들 작품은 영화나 드라마와 병행하여 독자들에게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에 따라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일리아스는 영화 개봉과 함께 관련 서적의 판매가 증가하며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스크린셀러 현상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의 독서율은 과거 10년 간 절반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책을 구매하더라도 독서와 사색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향 때문으로, 독서에 대한 사회적 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적으로, 스크린셀러와 텍스트 힙의 열풍은 독서 저변을 넓혔지만, 책에 대한 다양한 수요가 독서로 이어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이번 스크린셀러 열풍은 단순히 판매량 증가에서 그치지 않고, 극장업계에서도 원작에 대한 관심을 활용한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CGV는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북클럽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러한 독서 연계 활동이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