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신작 영화 가능한 사랑이 지난 6일(현지시간)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었다. 이 영화는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 분)과 그의 아내 미옥(전도연 분),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 분)와 부유한 남편 상우(조인성 분) 등 두 부부 간의 관계를 통해 계급과 욕망, 착취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의 상영 후 관객들은 7분씩 끊이지 않는 기립박수로 극찬을 보냈으며, 주연 배우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전도연은 이 작품으로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처음으로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2002년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에 이 영화제에 참석한 이창동 감독과 설경구는 더욱 뜻깊은 순간을 맞이했다.

해외 매체들은 가능한 사랑의 완성도와 감독의 예리한 사회적 통찰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인물의 내밀한 감정과 사회적 현실을 꿰뚫어 보는 그의 통찰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전했으며, 미국의 벌처는 이창동 감독의 커리어에서 가장 매혹적인 영화라며 절찬하였다.

영화의 주제인 계급 간의 갈등과 욕망은 관객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스크린데일리는 영화가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으며, 네 주인공에 대한 관객의 인상을 지속적으로 흔드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예지가 노동자 부부의 삶을 촬영하는 과정을 통해 감독과 관객이 고통을 어떻게 소비하는지를 반성하게 하며, 그 고통의 비인간화 문제를 제기한다고 언급하였다.영화가 공식 상영 직후 100%의 신선도 지수를 기록한 로튼토마토에서 평가받은 것은 이 작품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요소가 되었다.

가능한 사랑은 오는 9월 2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며,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이처럼 이창동 감독의 복귀작은 제83회 베네치아영화제에서의 성공적인 상영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