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철 작가가 5일 별세한 후, 그의 생전 마지막 영상 편지가 공개되었다. 지난 7일 출판사 ‘이야기장수’는 전 작가가 스스로 촬영한 영상 속에서 중증 장애인들이 존엄하게 살아갈 ‘네버랜드 마을’과 이를 위한 ‘피터팬 재단’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힘을 모아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경철 작가는 자폐성 발달장애를 앓는 아들 제원(27)씨를 20년 넘게 홀로 돌보아 온 아버지이며, 그의 아들은 정신 연령이 2세에 머물러 있다. 64세인 전 작가는 지난해 4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으나,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아들의 보금자리를 찾아 나섰다. 그는 전국의 중증 발달장애인 거주시설 1000여 곳을 찾아다녔지만, 아들을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포기하지 않고 아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며 그의 사연을 온라인에서 공유하였다.전 작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아들의 보호시설을 찾기 위한 여정을 연재하며 ‘피터팬 아빠’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의 사연은 문화방송(MBC) 실화탐사대에 소개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시청자들의 응원과 후원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제원씨는 충북의 발달장애인 자립 시설에 입소할 수 있게 되었다.

그의 마지막 인사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때, 아들에게 남긴 영상 속 메시지는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렸다. 그는 아들을 ‘피터팬’이라고 부르며, 그의 아들이 최중증 발달장애인들이 살 수 있는 ‘네버랜드’를 구축하고자 했다.

전 작가는 또한 피터팬 자폐인복지재단 설립추진위원회의 추진위원장 역할을 맡아 재단 설립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이는 그의 소망을 담고 있다.전경철 작가는 별세 전까지 약 4억476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하였고, 이Funds는 피터팬재단 설립과 ‘네버랜드’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 발표를 예고하며,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은 발달장애인이 존엄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전 작가의 생전 메시지는 장애인을 위한 존엄과 권리가 곧 사회가 나가야 할 방향임을 상기시켜 주었다.

그의 꿈은 남은 이들이 계속 이어가게 될 것이며, 그의 이야기는 퇴색되지 않고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