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첩 메모 내용이 9일 국회에서 유출되면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촬영된 메모에는 서울시장 후보라는 제목 아래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여러 이름이 적혀 있었고,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이름 옆에는 OUT이라는 표현이 적혔다.
정청래 전 대표는 SNS에 해당 메모와 관련하여 불쾌감을 드러내며, 지난번 워크숍 때는 마이크를 잡고 농락하더니 이번에는 수첩으로 때리느냐며 이 같은 방식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네거티브로 그렇게 때렸으면 됐지, 이겼으면서도 왜 자꾸 진 사람을 때리느냐며 이는 지나치게 잔인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전 대표는 서울시장은 서울시장의 꿈을 꾸다가 낙선한 민석, 영길 등도 좋은 후보니 수첩에 적어 놓으시라고 조언했다.한편, 수첩 메모에는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해석에 따르면, 이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작성된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장 오세훈에 대한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인해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그간 서울시장 후보군에 대한 내적 검토를 진행해온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김민석 대표가 메모 내용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어 이진숙과 한동훈 의원을 겨냥한 OUT이라는 메모에 대해서는 국회를 난장 만들고 불법 유출이나 의혹 등 자기 편의에 맞춰서 가위질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이번 사건은 민주당 내의 서울시장 후보군 검토와 정치적 긴장감을 드러내며, 당내 경쟁 구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