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이 감독이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을 수상한 이후 24년 만의 쾌거이다.
이번 수상은 한국영화가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서 받은 것으로는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처음이며,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영화 ‘가능한 사랑’은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덴마크 감독 메이 엘투키의 ‘우먼 언노운’이 차지했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군 병사와 인연을 맺은 가정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주연 배우 마틸데 아르셀은 이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가능한 사랑’은 다큐멘터리 감독인 예지와 해고 노동자 부부 호석과 미옥의 만남을 그리고 있으며, 각기 다른 환경에 처한 두 부부간의 갈등과 관계를 심도 있게 탐구하고 있다. 이창동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노동이 사라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지는 시대에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질문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이창동 감독이 과거 베니스영화제에서 받은 상들과 함께 그의 세계적 감독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감독은 오랜 기간 기다려 준 제작자와, 함께한 배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 상이 자신뿐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영화는 베니스영화제에서 첫 상영 직후 7분 동안 기립박수를 받으며 관객과 비평가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해외 매체들은 이 작품이 시대를 초월해 남는 영화 중 하나라고 극찬하였다.
이창동 감독은 한국 영화계에서 오랫동안 영향력을 미쳐온 인물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져왔다. 그는 이제 이번 수상을 통해 다시금 국제 영화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