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용 전 국방장관이 13일 오전 서울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년 94세로, 최근까지 건강이 악화되어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진 직후의 일이다.
정 전 장관은 전두환, 노태우와 함께 육군사관학교 동기며 신군부의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정 전 장관은 1932년 대구에서 태어나 1955년 육군사관학교 11기에 입학하였고, 이후 군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했다.
그는 1979년 12·12 군사반란 당시 대구 주둔 육군 제50사단장이었으며, 전두환 신군부의 권력 상승과 함께 육군특전사령관으로 취임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특히 5·18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의 책임이 있는 인물로 지목되었고, 1997년 대법원에서는 내란 중요 임무에 관여한 혐의로 징역 7년형이 확정되었다.
5·18 당시, 정 전 장관은 광주에 투입된 3·7·11공수부대를 지휘하며 시민에 대한 무자비한 진압 작전과 재진입작전을 이끌었다. 그는 사고 지휘권이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조사위는 그의 발언과는 달리 그가 지휘체계에 있었다고 확인했다.
정 전 장관은 생전 동안 자신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다.정호용의 사망 소식은 광주민주화운동 행사와 맞물리며, 5·18 유공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특히 그가 사망하기 전까지 5·18과 관련된 책임을 부인하며 행동해 온 것에 대한 반발이 일고 있다. 정 전 장관의 죽음으로 신군부 시절의 주요 책임자들이 모두 사망하게 되며, 과거에 대한 진상 규명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