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이 12일 사망했다. 향년 94세로,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1979년 12·12쿠데타에 가담한 뒤 전두환과 노태우 정권 하에서 육군참모총장, 내무부 장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정 전 장관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부 사령관으로서 시민군 유혈 진압에 관여한 혐의로 1997년 징역 7년형을 확정받고 특별사면됐다. 그는 생전에 5·18 당시의 작전 지휘권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그는 말년 동안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비쳤으나, 실제로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의 빈소는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 마련됐다.

5·18서울기념사업회는 이 날 정 전 장관의 사망에 관한 논평을 내고 5·18 학살의 책임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정 씨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민주주의 앞에 죄인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