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총리 크리스텐 미할은 14일 프랑스가 주도하는 유럽 핵억지력 확대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열린 유럽 북극 정상회의에 참석한 미할 총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에스토니아가 이미 나토의 핵우산 아래에 있으며, 프랑스의 군대가 에스토니아에 주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핵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프랑스가 제안한 확장 억지 구상은 올해 3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발표한 것으로, 유럽 동맹국들과 협력하여 핵억지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이 구상에 참여하는 국가는 핀란드, 영국, 독일, 폴란드, 네덜란드, 벨기에, 그리스, 스웨덴, 덴마크, 그리고 프랑스로 총 10개국에 달한다.
핀란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비군사동맹 원칙을 폐기하고 2023년에 나토에 가입했으며, 프랑스의 핵 억지력 구상에 참여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유럽 안보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해당 구상이 나토의 핵 임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성격임을 강조했다.
에스토니아와 핀란드는 러시아와 각각 338㎞ 및 1,300㎞의 국경을 맞대고 있어, 유럽의 안보 상황에 악영향을 미치는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논을 바탕으로 에스토니아는 프랑스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안보 체계를 확립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발트 3국은 러시아와 인접해 있는 안보 최전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리투아니아 영공에서 나토 전투기들이 무인기를 격추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안보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에스토니아의 핵억지 체계 참여 가능성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