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가 2026 데이비스컵에서 사상 첫 8강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겼다. 권순우(157위·충남체육회)와 정현(549위·김포시청)이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인도와의 경기에서 각각 단식에서 승리하며 한국 팀의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권순우는 이날 1단식에서 인도의 닥시네스 수레시(367위)와 맞붙어 세트 점수 2-1(3-6/6-3/6-4)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첫 세트를 내준 권순우는 2세트 중반에 들어서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다리에 경련을 느끼기도 했으나, 서브에이스로 매치포인트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권순우는 근육 경련으로 코트에 누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정현은 2단식에서 수미트 나갈(247위)과의 접전 끝에 세트 점수 2-1(2-6/6-4/7-5)로 승리했다. 정현은 첫 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이후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3세트에서는 접전 끝에 브레이크를 성공시켜 귀중한 두 번째 승리를 안겼다.

정현의 경기에 소요된 시간은 3시간 6분으로,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데이비스컵에서는 4단식과 1복식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되며, 먼저 3승을 거두는 팀이 승리한다. 19일에는 복식 경기와 추가 단식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복식에는 남지성(당진시청)-박의성(대구시청) 조가 인도의 스리람 발라지-니키 푸나차 조와 대결한다. 한국이 복식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추가 단식에서 권순우와 나갈, 정현과 수레시가 맞붙게 된다.

한국은 1960년 데이비스컵에 처음 출전한 이래 한 번도 파이널에 진출한 적이 없다. 이번 경기에서 3경기 중 단 한 경기에서만 승리하면, 한국 테니스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지게 된다. 1라운드에서 아르헨티나를 3-2로 꺾고 올라온 한국은 인도를 이기면 첫 8강 진출을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