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르는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예고 없이 무릎 꿇으며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에 찬물을 맞았다. 세계 랭킹 1위 이탈리아 선수는 28일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2회전에서 2대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대3으로 역전패했다.

더위와 체력의 부담 속에 펼쳐진 접전에서 신네르는 2세트 말미에 체력 소진과 어지럼증 증세를 호소했고, 상대의 집중력과 정확성에 밀려 결정적 승부를 내주었다. 이변은 2026년 프랑스오픈의 최대 난제 중 하나였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려면 이 대회에서 4강 이상 진출이 필요했으나, 2회전의 벽을 넘지 못했다.이번 대회의 다른 흐름도 주목된다.

신네르의 부상 리스크가 커 보이는 가운데 남자 단식의 톱 시드가 빠르게 탈락하거나 10대 유망주들이 16강까지 오르는 장면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손목 부상으로 불참한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의 부재가 신네르의 도전 의지에 복합적 영향을 남겼다.

여기에 2회전에서의 불리한 기류와 더위가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어떤 교훈을 남겼는지 귀추가 주목된다.신네르는 아직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가능성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남자 단식에서 그랜드슬램은 역사적으로도 드문 업적으로 남아 있으며, 이번 탈락은 프랑스오픈의 특수한 여건 속에서 이뤄진 만큼 추후 대회의 준비와 체력 관리에 대한 재점검을 요청한다. 한편 조코비치는 3시간 44분의 혈투 끝에 3회전에 올랐고, 시비옹테크와 같은 선수들이 여자 대회에서 16강 이상에 오르는 등 대회의 흐름은 여전히 다채롭다.

프랑스오픈은 남녀를 막론하고 부상과 체력, 승부의 촘촘한 변수들이 얽히며 예측 불허의 변수를 남긴 채 진행 중이다. 신네르의 탈락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차세대 감독의 시선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