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일정이 끝나는 대로 협회장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격 표명했다. 월드컵 개막을 불과 2주 앞두고 나온 이 선언은 성난 민심을 달래고 한국 축구의 구조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출구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재계와 축구계의 갈등, 선수촌 운영과 인프라 투자에 대한 비판이 누적된 상황에서 정 회장은 13년간의 재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지도체제를 모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정몽규 회장은 북중미 월드컵 일정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7월 19일 막을 내리는 시점에 공식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3년 제52대 회장에 취임한 이래 한국 축구의 국제대회 준비와 인프라 확충, 외연 확장을 추진해 온 그의 퇴진은 협회 운영의 연속성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그는 성명에서 대표팀의 본선 성과를 돕는 것이 협회장으로서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설명하고, 현 시점의 논란과 비판에 대한 책임을 정리하는 차원의 조치임을 강조했다.한편 이 같은 발표는 협회가 직면한 재정적 압박과 내부 개혁 요구에 대한 외부의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오는 7월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선수단 지원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체계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사퇴를 둘러싼 반응은 긍정과 우려가 엇갈린다.

긍정적으로 보는 쪽은 핵심 리더십의 재편으로 축구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낸다. 반면 책임의 시점을 언제로 삼느냐에 따라 선수단의 단기 성과에 미칠 악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 회장의 결정은 2013년 취임 이후 한국 축구의 외연 확장과 인프라 구축이라는 큰 틀의 성과를 남겼다는 평가와 함께, 월드컵 일정의 부담과 관련된 책임론을 일정 부분 정리하는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이제 남은 기간 동안 협회는 차기 지도체제 선출과 체계 정비에 집중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앞으로의 전개가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과 팬들의 신뢰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