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이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밑도한 가운데 반도체 업종이 동반 약세로 전환되며 뉴욕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지만 기술주를 이끄는 반도체주들의 조정이 랠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브로드컴은 AI 반도체 매출 전망에서 기대치를 하회했고, 연간 매출 구조에서도 AI 관련 수익 성장 가이드를 상향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이러한 분위기는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들의 급락으로 이어지며 기술주 중심의 낙폭을 키웠다.
시장에선 브로드컴의 소프트웨어 부문 부진도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1% 가까이 급락하였고, 주된 관심은 구글 메타 앤트로픽 등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속에서 브로드컴의 HBM 물량 확보 계획이 2029년까지라는 점이었다.
브로드컴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선을 올해와 내년에 걸쳐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히며 일부 수요를 방어하려 했으나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이번 실적은 반도체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재점검시키는 계기가 됐다.
한편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휴전 소식은 뉴욕증시의 개별 종목 변동성에 제한적 영향을 주었고, 혼조세 속에서도 다우 지수는 여전히 근거리 최고치를 유지했다. 브로드컴의 발표는 AI 관련 매출 전망의 불확실성이 기술주에 미친 영향을 재확인시키며, 투자자들 사이에선 AI 투자 사이클의 피로감이 확인되는 신호로 읽히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반도체 업종의 조정이 단기적인 일시현상일 수 있다고 보면서도, 주요 고객사의 수요 변화와 공급망 재정비, 그리고 연간 매출 가이드를 둘러싼 재평가가 향후 수익성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주시하고 있다.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는 기술주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IT 인프라 투자 증가를 배경으로 한 대체 공급망과 신제품 개발의 흐름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앞으로의 흐름은 AI 수요의 실제 구현 속도와 브로드컴의 공급 능력 개선 정도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