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의원이 국민의힘 단체 채팅방에서 투표함을 지켜온 시민의 저항을 ‘소요’로 폄훼한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배 의원은 오전 10시 5분쯤 “개표 참관인 배석 하에 선거 완료 절차가 진행 중이니 걱정하지 마라”면서도 “이 이상의 소요가 없도록 우리가 자극하는 일이 없어야겠다”고 적었고, 동료 의원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김은혜 의원은 “네 소요요?”라는 반응을 남겨 당 내홍의 불씨가 됐다.
당권파와 비주류 진영 간의 갈등은 계파 싸움으로 번지며 단톡방 대화문이 공개되자 양측의 입장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대화 전문 공개로 논란은 한층 커졌고, 배 의원은 해당 표현의 맥락을 설명하며 “소요를 부정적으로 자극하는 의미가 아니라 선거 현장의 긴장감을 전달하려던 의도였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여야를 막론하고 ‘소요’라는 용어 자체의 정의를 놓고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의원들은 시민의 저항을 축소하거나 폄하하는 표현이라며 문제의식을 제기했고, 당 내에서도 직접적 책임론이 제기됐다.
해당 사건은 선거 관리 과정에서의 소통 방식과 용어 선택이 정파 간 갈등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현장 운영의 긴박성 속에서도 언어의 선택은 공공의 신뢰와 민주적 절차의 정당성에 직결된다.
한편, 이번 논란이 당의 단체 대화 문화와 통제 구조의 개선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당은 내부 감사를 통해 발언의 맥락과 의도를 면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