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한국 방문으로 국내 협동로봇 1위 두산로보틱스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황 CEO의 방한으로 협력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급등했으나 이후 반등 없이 하락세가 지속되며 실적 개선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부문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매출의 큰 축이 되는 사업이 만만치 않은 현실이다. 반도체·AI 업황의 활황 속에서도 협동로봇 시장 자체가 아직 기대만큼 확대되지 못한 점이 주가 약세의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흐름을 보면 황 CEO의 방한이 단기 주가에 테마성을 부여했으나 5일에는 15%대 급락으로 돌아섰다. 오전 중 13만 3천원대까지 하락했고, 4일과 6일에는 10%대를 넘나드는 등 변동성이 컸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도 엔비디아와 두산로보틱스의 협력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역량과 로봇 제어 기술은 두산로보틱스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며, 양사는 이미 성남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연구 협력을 이어온 바 있다.
시장 관점에서는 협동로봇의 상용화 속도가 기대만큼 빨라지지 않은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노동시장 구조 변화와 제조업의 자동화 수요가 커지며 로봇 도입은 필요하지만 비용 회수 기간과 운영 리스크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많다.
이와 함께 두산로보틱스는 적자 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회복 기대를 키우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야구 경기 시구와 같은 대중 행사에서도 황 CEO의 행보가 국내 인식에 긍정적 영향을 주며, 협력 확장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여지는 있다.
향후 주가 방향성은 글로벌 반도체·AI 수급 상황과 함께 두산로보틱스의 주요 계약 체결 여부에 달려 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가 실질적 매출 반등으로 이어질지, 국내 제조 현장에서 피지컬 AI 솔루션이 얼마나 빠르게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산 측은 장기적 파트너십 강화를 강조하며 연구개발과 현장 적용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외부 변수 속에서도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