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과 삼겹살과 소주 만찬을 시작했다. 황 CEO는 방한 당일 오후 7시 10분쯤 홍대입구 인근 삼겹살 전문점 형님저요에 도착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함께 자리를 잡았다.

현장 취재진과 목격자에 따르면 네 사람은 악수와 짧은 대화를 나눈 뒤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만찬에 들어갔으며, 현장 주변은 평소보다 붐볐다.이번 만찬은 지난해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열린 비공식 모임에 이어 이뤄진 ‘제2 깐부회동’으로 불리며 업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컸다.

황 CEO의 이번 방문은 한국 현지 경제계와의 소통 강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투자 확대를 둘러싼 협력 가능성을 정리하는 자리로 보인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다과 대신 삼겹살과 소주를 곁들인 식사를 통해 의례적 접촉 이상의 친밀감을 다지는 분위기를 보였고, 회동의 분위기는 비교적 편안했다는 전언이 들려왔다.홍대 지역은 최근까지도 스타트업과 IT기업의 인적 교류가 활발했던 곳이다.

이번 삼소회동은 글로벌 기술기업의 현지 투자 의지와 국내 경영진의 전략적 협력 의향을 함께 점검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황 CEO는 입국 직후 “한국 R&D 센터를 공식화한 뒤 최적의 투자 장소로 고려한다”는 발언으로 현지 투자의 방향성을 암시한 바 있다.

이번 만찬은 비공식 교류 성격인 만큼 구체적 투자 규모나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 평가는 이런 만남이 미국계 기업과 국내 대기업 사이의 협력 지형을 재편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의 일정과 남은 만찬의 성과 여부는 시장의 관심 속에 주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