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로 사용됐던 핸드볼경기장에서 나흘째 계속된 시위가 엮이면서 핸드볼 선수들과 타이완 기자까지 봉변당하는 사태로 번졌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가 이어진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쯤은 1-5 출입구에 태극마크 선수복을 입은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 선수 6명이 등장해 시위대에 문을 열어달라며 간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대회 준비를 위해 물품을 반출하려던 상황에서 시위대의 반발을 샀고, 가방 검사 여부를 두고 논란이 확산됐다.
사건은 시위대가 특정 선수단의 출입을 막거나 소지품을 확인하려는 행위로 비화됐다. 여자 주니어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들어가려 할 때 시위대가 가방 검사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대만 기자들도 둘러싸거나 언쟁이 벌어지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당사자들은 최소한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목소리를 냈으나, 시위의 목적이 투표지 확보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지역 관계자와 선수 측은 이번 사태가 공정한 선거 관리와 경기 준비의 원활한 진행 사이에서 빚어진 이해충돌의 결과라고 지적한다.
선수단은 훈련 장비를 옮기려던 중 예기치 않은 시위 구도에 휩쓸렸고, 기자단은 현장 취재 과정에서 물리적 접촉이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려 노력했다. 양측은 즉각적인 해결책으로 출입구의 투명한 관리와 안전한 통로 확보, 필요 시 경찰의 질서 유지 협조를 통해 문제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투표지 배분의 공정성에 대한 불만과 경기장 내 물품 반출의 절차적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신속한 상황 파악과 함께 보완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선수단과 취재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치를 약속했다.
한편 핸드볼계는 선수들이 국제대회와 연습에 차질이 없도록 경기장 접근성과 물품 반출 절차의 명확한 규정을 재정비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소통 강화로 유사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