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연에 대한 시위 현장의 파장이 2030 세대의 참여 저하 속에 고령 극우의 세력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 현장에선 “너 대진연이지, 죽어”라는 모욕이 반복되며 진영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한 50대 여성은 “대진연이다. 죽어”라고 삿대질했고 옆의 남성은 “대진연 아니다”라며 중재를 시도했다.
밤까지 이어진 구호 변화는 시위의 방향성과 신뢰 문제를 동시에 보여 준다. 잠실 일대의 시위 현장에선 상대를 ‘대진연 프락치’로 몰아 세우는 소문이 퍼지며 분위기가 급격히 격해졌다. 10대 A씨와 30대 B씨가 사소한 시비로 충돌하자 수십 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어 “너 대진연이지?”
라고 물었고 B씨가 이를 부인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이와 같은 현상은 재선거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대진연 침투설’이 확산되며 진영 간 의심이 증폭되는 흐름이다.
일부 보수 진영에선 “‘대진연이다’는 소문이 진실처럼 들리는 현상이 재선거 외치는 목소리와 맞물려 확산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오전부터 자원봉사자에 대한 사상 검증 시도, 촬영 요구, 얼굴 확인 요구가 잇따랐고, “대진연이 맞는지”를 확인하려는 분위기가 현장을 지배했다.
이 과정에서 ‘프락치’라는 낙인과 함께 사회 불신이 커지고, 부정선거 음모론의 망상도 힘을 얻고 있다. 올림픽공원 일대의 집회에서도 2030 세대의 참여가 저하된 반면 고령의 극좌·극우 진영이 모래주머니처럼 자리 잡는 모습이 관찰됐다.
현장에선 “대진연이냐”는 의심이 반복되며 아이돌밴드나 만화 가면을 쓴 참가자에 대한 의심이 커졌다. 경찰의 경계 속에서도 불필요한 신상 검증과 모욕이 이어지며 공안 조롱이 오간다.
사실상 대진연은 과거 대학생 진보 운동의 계보를 이은 단체로서 사회 각층의 이슈에 깊이 관여해 왔다. 이번 사태는 2030의 정치 무관심 속에서도 극단적 진영화가 강화되면서 대진연에 대한 낙인과 불신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현상을 보여 준다.
향후 사회적 대화의 재개를 위해서는 구체적 사실확인과 책임 있는 발언, 현장 안전 확보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