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이 6·25전쟁 교육에 중국의 선전 용어인 항미원조를 병렬로 제시했다가 논란에 휩싸여 이를 신속히 삭제하고 교육 방식과 홍보물의 적합성에 대해 비판을 받았다. 전쟁기념사업회는 9일 발표에서 6·25전쟁을 주제로 한 특화해설 프로그램과 홍보물 구성에 중국 측의 해석을 함께 담은 점이 문제라고 인정했다.

포스터에는 한국 교복 차림의 아이와 중국 체육복을 입은 아이를 나란히 배치하고 한국의 6·25전쟁 설명과 함께 항미원조가 좌우에 배치되어 있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불법 남침이 시작된 날짜를 기준으로 6·25를 설명한다는 입장을 명시했고, 중국 시각의 해석이 나란히 제시되며 논란이 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전쟁기념관은 해당 포스터를 홈페이지에서 내려보내고 프로그램 명칭과 이미지도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산하 기관인 전쟁기념사업회는 이 교육 포맷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민감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즉시 수정에 나섰고, 관련 홍보물의 제작 의도와 표현 선택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또 일부 보도는 황급히 포스터를 삭제한 배경에 중국의 6·25 해석을 의도적으로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포스터 논란에 대해 엄정 조치를 지시하겠다고 밝히며, 향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 현장 점검과 해설 내용의 엄정한 검토를 주문했다.

전쟁기념사업회 관계자는 항미원조 용어의 사용이 중국의 공식 해석에 기대어 이뤄진 점을 인정하되, 국내 교육 현장의 정합성과 역사해석의 균형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혀 논란의 여파를 최소화하려 했다. 양측은 6·25교육의 목적이 사실과 역사적 맥락의 정확한 전달에 있으며, 국제적 민감성을 고려한 취지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