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이번 IPO 배정 물량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전례 없는 취소로 귀결되자 금융투자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당초 매각 예정인 클래스A 보통주 가운데 약 231만 주를 배정받을 계획이었으나 최종 배정 단계에서 전량 삭감되어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청약 증거금이 전액 환불됐다.
현지 주관사 골드만삭스가 물량을 전량 축소한 영향으로 국내 유일의 참여 주체였던 미래에셋증권도 사실상 청약을 통한 수익 창출 기회를 잃었다.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글로벌 IPO 시장의 조정 기류와 함께 수요 예측의 불확실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이스X는 이번에 매각할 클래스A 보통주를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했으며, 국내 외국계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최종 배정 물량이 전량 취소되면서 청약에 납입된 증거금은 모두 환불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반에 빠른 소진 이후에도 상장 시점의 수급 여건이나 공모가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며 대규모 물량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사태는 스페이스X의 IPO를 둘러싼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특정 인수단의 배정 물량이 끝까지 확정되지 않는 경우가 이례적으로 많지 않지만, 이번처럼 최종적으로 전량 삭감된 사례는 드물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걱정했던 손실이 사실상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청약 증거금이 환불되었으며 이는 법적·계약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IPO 일정 관리와 참여 주관사 간의 의사소통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회사의 실적 전망과 공모가의 합리성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이며, 물량 조정 시점의 명확한 공시가 투자자 신뢰 회복에 결정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국내 증시의 국제 IPO 유치 전략과 인수단의 역할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