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난적 베트남을 꺾고 AVC컵 결승에 진출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팀은 13일 필리핀 캔돈 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베트남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25-20 25-19 25-22로 마친 이날 승리는 전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조별리그의 기세를 결승까지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팀의 최다 득점은 이예림이 차지했고 19점을 기록해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에 올랐다. 나현수와 강소휘도 각 14점을 올려 득점 파워를 견고하게 지켰다.

베트남은 세계랭킹 28위로 만만치 않은 상대였으나 한국의 집중력과 흐름 방어에 고전했다.AVC컵은 아시아 권역에서의 간판 대회로, 올해 대회는 준비 기간에 강한 전력을 보여준 한국의 상승세를 가늠하는 무대로 주목받아 왔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를 포함한 연승을 이어가며 결승에서 대만과 재대결하게 됐다. 대만 역시 이번 대회에서 체력과 전술을 고도화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결승에서 벌어지는 재대결은 올 시즌 한국 배구의 전력 균형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차상현 감독의 공격 전개와 선수들의 균형 잡힌 득점 분배를 확인했고, 이예림의 공격 부담 분산이 큰 힘으로 작용했다. 강소휘의 다면기용과 나현수의 안정된 리시브, 수비 라인의 탄탄함은 전국대회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 대회에서도 통할 가능성을 보여 줬다.

결승 상대인 대만과의 재대결은 한국 배구에 또 다른 전환점을 마련해 줄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은 결승에서 역량을 집중해 변화를 노린다면 글로벌 무대에서도 지속 가능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