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제때 갚지 못하면서 신용등급이 대폭 하향 조정됐다. NICE신용평가는 12일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 부정적에서 CCC로 내렸고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역시 단기간 구간의 신용상태를 하향 평가했다.
이번 조정은 JTBC와 함께 계열사로 묶이는 중앙일보 및 중앙일보엠앤피의 신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나이스평가는 지난 발표에서 JTBC의 장기신용등급을 BBB 부정적으로 유지하던 것을 CCC로 하향해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만기 구조의 위험성을 시장에 재차 환기시켰다.
이는 유동성 관리와 차입구조의 취약성, 외화자금 조달 의존도, 계열사 간 재무공동책임 가능성 등을 고려한 판단으로 해석된다. 특정 차입의 상환 불능이 신용등급 전반의 하락으로 이어진 점은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에 즉각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다.
JTBC는 이날 입장을 통해 일부 채권에 대한 지급불능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히며 책임 있는 자세로 대내외적으로 강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채무의 상환능력 개선과 유동성 지원을 위한 자금조달 다변화 및 비용절감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JTBC스튜디오 등 계열사도 신용등급 하향의 파장을 모니터링하며 자금시장 상황에 맞춘 대응책을 검토 중이다. 이번 사안은 방송 콘텐츠 사업의 경기침체 흐름 속에서 자금조달 구조의 취약성이 드러난 사례로 평가된다.
과거에도 국내 대형 미디어 기업들이 대규모 유동화 차입에 의존한 자금조달 구조로 인해 신용환경 악화 시 타격을 받았던 사례가 있어, JTBC의 사례는 향후 재무전략 재정비의 필요성을 가리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계열사 간 신용등급의 연쇄 하향이 재무적 불확실성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투명한 공시와 단기 유동성 확보를 통한 신용 방어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상황이 JTBC의 구조개선 의지와 실질적 실행으로 어떻게 수습될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