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재산분할 소송으로 주목받아온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약 2년 만에 법정에서 다시 만난다. 서울고법 가사1부는 15일 파기환송심의 2차 조정 기일을 열고 주가 급등이 쟁점이 될 변수임을 보여 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재산 분할 대상 재산의 규모와 기여도, 징당수익 분배의 적정성 등 핵심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조정 가능성과 함께 법정 대면의 의미가 커진 국면이다.

두 사람은 지난 수년간 법적 다툼을 이어왔고, 이번 조정 기일에서도 양측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법적 절차가 또 다른 국면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재산분할은 특히 3배 이상으로 오른 SK 주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주당 16만 원선을 넘겨 60만 원대까지 급등한 시세 차이는 분할가액의 산정 기준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측은 이미 과거의 자산 구성과 결혼 생활 동안의 기여도를 둘러싼 평가를 다각도로 제시해 왔다.

이번 2차 조정에서도 분할 대상 재산의 범위와 각자의 기여도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주가 흐름과 재산의 구성 비율이 쟁점의 핵심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양측의 법적 대면은 2년여 만에 이뤄지는 만큼 심리적 긴장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기간 양측의 공식 발언과 법정 진술은 다소 신중하게 이뤄졌고, 이번 기일 역시 절차의 엄정성과 사실관계의 명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법원은 양측의 입장을 청취한 뒤 합의 가능성을 모색하되, 불가피할 경우 재판부의 판단에 의한 최종 도 남겨둘 수 있다. 한편 이 사건은 과거 이혼과 재산분할 논의의 상징적 사례로 남아 있다.

법적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양측의 관계와 각자의 이해관계에 미친 사회적 파급력도 주목받아 왔다. 앞으로의 조정 과정에서 이들 주장의 구체적 근거가 어떻게 정리되고, 시세와 재산 구성이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