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남아공과의 무승부로 기회를 또 한 번 확인했다. 체코와 남아공은 1차전 무승부로 맞붙었고, 홍명보호는 멕시코를 잡으면 조 1위 확정은 물론 32강 진출도 조기에 가능하다는 계산을 남겼다.

현재 피파랭킹 기준 한국은 21위로 체코(40위)보다 높은 위치에 있지만, 남아공은 60위로 낮아 체코전 승리의 파급 효과가 남다르다. 체코와 남아공의 득점보다 체력과 조직력의 차이가 더 중요했던 경기에서 체코는 기대만큼의 체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비겨 승점은 공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멕시코를 잡으면 조 1위에 오르는 동시에 조별리그 직행 길도 사실상 열리게 된다.또한 이번 대회부터 조 3위 중 상위 8팀만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규정이 적용되면서, 조별 승점 확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멕시코는 남아공을 2-0으로 제압했고, 한국이 체코를 이겨 얻은 피파랭킹 상승 효과와 맞물려 조별 순위의 변수는 크게 바뀌었다. 멕시코의 피파랭킹은 한국보다 앞서 있지만, 한국은 체코전 승리로 라이브 랭킹에서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되었다.

경기 전후로는 각국 매체가 홍명보호의 전략적 기획과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에 주목했다.멕시코전은 실력 차보다 심리적 요인이 더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체코전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 오히려 멕시코의 강력한 수비를 공략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다. 다만 상대 피파랭킹과 최근 경기력 차를 감안하면, 한국은 초반 수비 안정과 역습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 월드컵은 조별리그의 구조 변화가 실전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여주는 무대이기도 하다.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단 한 골 차의 차이라도 벌려 조 1위를 확정하는 것이 목표다.

남아공과의 무승부, 체코의 의외의 무승부 결과가 불러온 이 기회는 한국 축구가 국제 무대에서의 위치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