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당 분열을 경계하며 멸칭 사용을 자제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그는 어떤 형태로든 상대를 멸칭화해 부르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자신과 입장이 다른 상대를 멸칭화해서 부르는 것은 이쪽이든 저쪽이든 절제하는 게 좋다”는 그의 말은 당내 논쟁을 의식한 경계선으로 읽힌다.그의 발언은 최근 제기된 멸칭 논란과 맞물려 파장을 낳고 있다.
당 쓰는 용어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자 여당은 품격 있는 정치 행보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고,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도 함께 논의돼 왔다. 김 총리는 보완수사권 폐지가 옳다며 여당의 방침에 힘을 실었지만, 멸칭 문제와의 연결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또한 “특히 자기와 입장이 다른 상대를 멸칭화하는 것은 절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여당 내부에서도 멸칭 사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당권 경쟁이 가열되며 문재인 전 대통령 측과 친청 진영을 겨냥하는 비하성 멸칭이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남인순 국회부의장은 멸칭은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다음 선거 승리를 위해서도 멸칭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이광재 의원도 자극적 표현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지적했다.같은 맥락에서 당의 통합과 정책 공조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현정 의원은 당헌당규에 대통령도 당원으로서 메시지를 낼 수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도 서로를 비난하는 수위가 지나치다고 말했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층 사이에서도 멸칭 대결이 벌어지는 양상인데, 한 강력한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전체적으로 당과 정부는 멸칭 확산을 억제하고 정책과 비전 중심의 경쟁으로 전환하자는 메시지를 동시에 내놓고 있다.
김 총리는 당의 분열을 더 이상 키우지 말고, 품격 높은 정치로 방향을 재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멸칭 이슈가 남아 있는 한, 내부 화합과 외부 신뢰 회복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