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예견된 관리 미흡을 드러냈다. 단독 취재에 따르면 송파구 선관위가 잠실7동에서 회수할 물품으로 소형기표대 17개와 대형 상판 3개를 계약서상 명시했지만, 실제 상황은 다르게 흘러갔다고 한다.

지난 9일 오후 1시경 관련 물품 운용 상황을 두고 송파구 선관위의 보고가 이뤄졌으나, 파견 인력과 배부 체계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전해진다.선관위는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원인으로 투표소별 잔여투표용지 파악 등 현장 대처의 미흡을 지적했다.

또한 지방선거 당일 투표율 상승으로 인한 수요 증가를 반영한 대비책이 충분히 작동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 체계가 법제화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보고서에 담겼다.

한편, 최초 인지 시점과 관련해서는 기존 진상규명위원회 조사 결과와 다른 보고가 나왔다. 강동완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송파구 선관위가 오전 11시 34분 잠실4동에서 잔여수량 부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며, 추가 교부가 141곳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정 보고는 향후 국정조사 특위에서 논의될 사안으로 남아 있다.노태악 위원장은 투표용지 부족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 의사를 밝혔다고 전해진다.

또한 중앙선관위가 서울시 선관위의 신속한 보고를 바탕으로 초기 대응과 실효적 대응을 할 수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도 함께 전해졌다. 선관위는 이 사태를 계기로 투표용지 인쇄 비율 재검토와 인쇄업체 확보, 보관·배부 관리의 체계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