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민선8기에 벌어진 재정난과 트램 사업을 비롯한 현안들에 대해 강한 문제 의식을 드러냈다. 23일 옛 충남도청 2층에서 열린 취임 전형의 인수위원회 회의에서 그는 “인사 전횡을 바로잡지 않으면 시정의 신뢰가 더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사회 불공정 인사는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당선인은 특히 5급 이상 90명과 3·4급 41명 승진 등 최근 인사 흐름을 겨냥해 “알박기 의혹이 제기된다”고 직격했다. 인수위 측은 민선8기의 대형 사업과 재정 운용에 대해 강한 비판을 이어가며 재정 건전성 확보와 인사 체계의 투명성 강화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트램 사업의 차질 가능성도 거론되었다. 현안 보고에 따르면 트램 준공 목표를 2028년에서 2030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이 실무자 보고에 따라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또한 인수위는 대전시 재정 상황을 두고 “파산 위기 수준의 부담이 남아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2022년 말의 재정 상황을 예로 들며 대형 SOC 사업의 원점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고, 시의 대체 자금 조달과 운영 효율화 방안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7월 지역화폐 캐시백 지급 여부 역시 시비 예산 상황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정책의 우선순위 재정비와 대형사업의 재점검이 시급하다”고 밝혔다.대전시는 최근 트램 개통 시점을 2030년 하반기로 재조정하는 흐름 속에 2년여의 공정 리스크를 공식 인정했다.
서대전역 인근 구간의 보상과 안전점검 등 남은 작업이 남아 있어 실무 차원의 세부 계획 확정이 남아 있다. 허 당선인은 임기 시작과 함께 재정과 인사, 대형사업의 전면 재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장우 전 대전시장에 대한 직격 발언도 이어지며, 정치권과 시민사회 쪽의 관심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