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호남에 조성될 생산 라인과 첨단 패키징,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하는 거대 프로젝트가 논의 중이며, 규모는 최소 300조원에서 최대 400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4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논의와 함께 호남·충청 쪽 클러스터 투자 확대 가능성을 공개했다.
용인 계획의 변화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제2 클러스터 조성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FAB 한 개를 세우는 데 7~8년이 걸리는데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5극3특 등 지역균형발전 전략이 배경으로 작동하고 있다. 김 실장은 호남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향이 원칙에 부합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고, 지방 신규 조성 필요성도 재확인했다.
다만 용인 클러스터를 포기하거나 옮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밝히며, 호남과 충청의 클러스터가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보도에 따르면 협의 초기 단계에서 실제로 전공정 생산라인과 후공정 생산시설, AI 데이터센터를 함께 갖추는 방안이 검토됐다.
발표 시점은 이달 말 민관 합동회의를 통해 공식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에 어떤 규모로 투자를 확정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책과 재계의 관심이 맞물리며 패권 다툼으로 번질 수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만 관계 당국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큰 그림과 함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논의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확정 전까지는 세부 투자 규모와 시점, 신규 고용 효과 등에 대한 구체적 수치가 다시 제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