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주를 중심으로 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에 힘을 싣고 있다. 여러 보도가 한꺼번에 쏟아지며 지역의 투자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들은 반도체 공장의 후보지로 광주를 제시했고, 첨단 기술은 충청권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급망을 연결하겠다는 비전이 동시에 제시되며, 대규모 공장은 부지와 전력, 용수, 인력을 모두 갖춰야 한다는 현실적 조건도 강조됐다.또 한편으로는 호남 땅을 둘러싼 특혜 논쟁이 재점화됐다.
민주당 의원들이 호남 땅 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실제 대통령의 발언과 연결된 인프라 확충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연계 도로와 철도, 물길 등 물류망 인프라가 성공적 유치의 관건으로 지목됐다.
업계와 정부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단순 토지 제공을 넘어 운영 패키지로 확장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광주·전남의 건설사들은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한 주가 움직임도 함께 보이고 있다.
부지 조성 외에 신속한 인허가 절차와 원스톱 기업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커졌다. 현지 관계자는 “지방정부가 운영까지 염두에 둬야 기업도 적극적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팹의 실현은 단지 부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력과 인력 확보, 인프라 연계까지 모든 여건이 한꺼번에 갖춰질 때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삼성·SK의 대규모 투자 선언은 호남이 반도체 생산 벨트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전남의 공항 부지나 대지 개발도 후보지로 거론되며, 지역 건설사들의 수혜 가능성도 점쳐진다. 양사의 발표가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이어지면, 호남 지역의 산업 구조에 커다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