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외환보유액이 소폭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를 비롯한 시장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늘면서 외환보유액이 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3803억4천만달러로 전체의 89.0%를 차지했으며, 달러 환산액이 다소 줄지 않게 유지됐다. 이러한 흐름은 서학개미들의 자금이 국내 자금시장으로 유입되고, 기업들이 수령한 경상대금이 늘어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73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상승했다. 달러 강세가 일부 약화되며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 폭이 제한된 점도 수치에 영향은 있었다.

하지만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과 함께 금융기관의 예수금 증가가 같은 달 보유액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와 같은 흐름이 전월의 변동 요인을 상쇄하고 안정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세계 순위로 보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13위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유지 중이다. 주요 교역국의 변동에도 불구하고 보유액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한은은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맞춘 유연한 방어책과 함께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의 설명에 따르면, 외화예수금 증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와 국제 유가의 흐름에 따라 보유액의 변동성이 다소 남아 있지만, 이번 증가가 단기적인 회복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외화예수금의 증가를 뒷받침한 요인들의 지속 여부에 따라 앞으로의 보유액 흐름은 달라질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