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내부 권고를 받았음에도 수사에 장기간 공백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심의위원회가 지난해 신속 수사를 권고했지만, 사건은 9개월 넘게 없이 묶여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최근 축협 고발 9건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사 진전 상황은 여전히 더딘 편이며, 관련 고발 건수까지 합쳐 수사 속도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신속 처리 권고를 받았지만, 내부 절차상의 이유로 방치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측은 월드컵 성적과 지도력 논란이 불거진 뒤 수사의 속도가 더뎌졌다는 것이다.

박조은 기자는 “당시 축구협회 임원들의 개입 의혹이 제기된 사안으로, 수사 맥락을 놓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뒤따랐다”고 보도했다. 수사 주체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늑장 논란을 부인하며 “빠르게 내려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사심의위의 지적은 단순한 재발 방지 차원을 넘어 내부 관리 체계의 문제를 드러내는 계기로 읽힌다. 경찰은 향후 수사 진척 상황을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신을 불식시키기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홍명보 선임 의혹은 여전히 사회적 관심사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