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와 배재고를 둘러싼 주홍글씨 논란이 학교 차원의 선처 호소로 확산됐다. 광주일고 측은 배재고 학생들의 특정 징계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주홍글씨를 새기는 일은 우리가 바라는 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재고 항목에 대한 재심 앞에서 광주일고는 선처를 요청하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출전정지 6개월과 같은 중징계 대신 교육과 정의의 회복에 초점을 맞춰 달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광주일고 총동창회 역시 같은 방향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동창회는 또한 “사태를 방조해 온 지도자와 학교, 교육청은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잘못을 뉘우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학생들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기는 일은 우리가 바라는 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흐름과 함께 교육의 본질 회복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홍경표 광주일고 총동창회장은 교육의 참된 의미와 스포츠맨십의 본질을 되살려, 이들을 넓은 관용으로 품어 안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단죄보다 교육과 정의의 회복이 궁극적 목표”라는 취지의 메시지도 잇따랐다. 서중·일고 동창회의 입장문 역시 비슷한 방향으로, 어린 학생들에 대한 단죄가 아니라 올바른 교육과 정의의 회복을 강조했다.

한편 5·18 조롱 논란과 관련해 광주일고 측의 관용 기조는 여전히 일관적이다. “주홍글씨를 원치 않는다”는 주장과 함께 선처를 요구하는 여론이 재확인되면서도, 사회적 책임은 분명히 남는다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이번 재심이 어떤 방향으로 나든 교육의 회복과 학생들의 성장 기회가 우선이라는 메시지는 중간 평가를 넘은 흐름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