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른바 반도체 고점론을 일축했다. 13일 한은이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 질의답변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여전히 확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AI 인프라 투자 호조가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지만 공급 확대의 속도가 더딘 점이 특징으로 분석됐다.한은은 반도체 경기가 꺾이지 않은 이유로 공급 측면의 제약이 여전히 작용한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 투자 증가가 수요를 이끌고 있지만, 생산능력 확충은 시간이 걸려 시장이 당장 위축될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로써 ‘고점론’이라는 시나리오는 신뢰성을 잃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한은은 과거의 사이클과 달리 산업 생태계가 구조적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공급이 원활해지려면 정책적 리스크 관리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실에 제출된 서면답변은 이러한 맥락에서 반도체 경기가 당분간은 확장 국면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 단기적으로 공급 측의 병목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한은의 입장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줄이고, 장기적 호황 국면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