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권위 내부에서 안창호 인권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고, 보직 반납 선언이 잇따른 가운데 위원들까지 전면에 나섰다. 단독 보도로 전해진 내용에 따르면 윤 방어권 권고안의 폐기를 둘러싼 논쟁이 불꽃처럼 번지면서 안 위원장의 입장과 독립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안건 발의 측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 권고안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회의 도중 상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안창호 위원장의 결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상정 자체가 무산되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보수 성향 인권위원들이 주도했던 탄핵 국면과의 연관성도 언급되며 논란이 확산됐다.회의장 밖에서도 진보 성향 인권위원 6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안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구 인권사무소 직원들 또한 내부망 글을 통해 사퇴를 요구하는 등 내부 반발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인권위는 13일 오후 안 위원장을 포함한 구성원들에게 관련 사실관계 확인과 향후 입장 정리를 안내했다.
한편 5명의 위원이 윤석열 방어권 보장 권고의 폐기를 발의했고, 이날 전원위원회에 상정될지가 쟁점으로 남았다. 이 와중에 일부 위원은 안 위원장의 결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회의장이 휑하자 퇴장을 선택하기도 했다.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인권위 내부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는 형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