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입물가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61.34로 전월의 168.78보다 4.4% 하락했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최대 하락폭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6% 상승한 수치이다.

특히,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9.5달러로 전월의 103.15달러보다 23% 하락했다. 원유와 광산품, 석탄 및 석유 제품이 수입물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재료 부문에서는 원유(-20.7%)와 광산품(-11.3%)이 각각 큰 폭으로 떨어졌고, 중간재 부문에서도 나프타(-25.5%)와 벙커C유(-19.2%) 등 석탄 및 석유 제품의 하락이 두드러졌다.수출물가는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88.90으로 나타났으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수출 가격이 영향을 받았다.

자료에 따르면, 6월의 월평균 환율은 1527.3원으로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7월 수입물가 전망에 대해 중동에서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으며 환율 상승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수입물가의 하락은 소비자물가 부담을 완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오름세가 둔화하며 소비자물가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8% 증가했으며, 작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은 하락세를 보였다.

무역조건도 개선되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6% 상승했다. 이는 수출 가격이 수입 가격보다 증가하여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이번 수입물가 하락은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이 소비재 가격에 반영되는 시차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소비자물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제 전반에 걸쳐 물가 안정화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